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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줄거리, 주요 출연진, 평점 및 리뷰 반응

by 라파닛시 2025. 11. 23.

 

컨저링의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극장 사운드로 체험해 보고 싶어 개봉 주에 바로 예매해 달려갔습니다. 1편부터 스핀오프까지 꾸준히 챙겨본 관객 입장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마지막 편이 아닌 지금까지의 워렌 부부 서사를 정리하며 이야기를 보내는 편에 가깝습니다. 워렌 부부의 마지막 사건을 다루는 시리즈 피날레답게, 단순한 점프 스케어보다는 정서적 공포와 가족 드라마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작품이었습니다.

 

컨저링 줄거리

줄거리 요약: 워렌 부부가 담당하는 마지막 사건, 그리고 스멀가의 공포

영화는 1980년대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평범하고 행복한 중산층처럼 보이는 스멀 가족의 집에서 설명할 수 없는 소리와 악취, 그리고 벽을 타고 흐르는 검은 자국들이 나타나며 가족들은 점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사를 가면 될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을 직접 공격하는 폭력적인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족들은 집 자체가 벗어날 수 없는 감옥처럼 느끼게 됩니다. 결국 그들의 이야기가 신문 기사와 방송을 통해 퍼져나가게 되고, 엑소시즘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에드와 로레인 워렌 부부가 현장을 찾아가게 됩니다. 둘은 처음에는 흔한 폴터가이스트 케이스라고 여겼지만, 집 곳곳을 뒤덮은 악령의 제취와 로레인의 비전 속에 등장하는 존재는 그들이 이전에 상대해 온 악령들과는 급이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젊은 시절 워렌 부부가 겪어야 했던 비극적인 기억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서, 단순한 엑소시즘 영화가 아니라 한 가족과 부부의 자기 삶의 마지막 장을 어떻게 마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 나갑니다. 

주요 출연진

주요 출연진: 여전한 워렌 부부와 새로운 세대

이번 편에서도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이 로레인과 에드 워렌 부부로 돌아옵니다. 두 사람의 케미는 여전히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힘입니다. 서로에게 기대어 서 있는 노부부의 모습과, 악령 앞에서 목숨을 걸고 버티는 구도를 오가면서 명연기가 이어집니다. 이번 영화는 공포스러운 장면보다는 서로의 신앙과 죄책감, 그리고 사랑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연기가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제는 성인이 된 워렌의 딸 주디 역할로 미아 톰린슨이 합류해, 부모 세대의 상처를 이어받은 다음 세대의 불안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악령 자체는 시각적으로 꽤 크리피하고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건 피해자 가족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망가진 일상 모습입니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게 움찔하고, 서로에게 화를 내다가도 결국 서로 붙들고 우는 모습들이 이 집을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처럼 느끼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평점 및 리뷰 반응

평점 및 리뷰 반응: 공포보다 감정선을 중시한 마지막 피날레

해외 평단과 관객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편입니다. 흥행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지만, 비평 쪽에서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완결편 정도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이전 작품들처럼 새로운 공포 아이콘을 탄생시키기보다는, 그동안 쌓아 온 세계관과 워렌 부부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전개가 익숙하다는 의견도 꽤 보입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점프 스케어보다는 가족의 갈등과 신앙 고백에 시간을 많이 쓴 점 역시 호불호가 갈립니다. 대신 사운드와 미술, 조명은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오래된 목조주택의 삐걱거리는 소리, 복도 끝에서 서성이는 실루엣, 성당과 지하실의 붉은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만으로도 몇몇 장면은 눈을 떼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시리즈를 오래 따라온 관객에게 필요한 작별 인사로서 꽤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고 느꼈습니다. 워렌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이제 정말 끝이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단순히 한 편의 공포 영화가 끝났다는 느낌보단 지난 10여 년간 함께 해 온 하나의 세계가 천천히 커튼을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무섭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따뜻하고 뭉클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는 엔딩이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1, 2편 특유의 정공법 공포를 제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살짝 순한 맛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워렌 부부의 관계성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정도 톤 다운이 오히려 어울리는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잔혹한 슬래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서늘한 분위기와 종교적 공포,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동시에 보고 싶다면 꽤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개인적인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 정도, 시리즈를 정리하는 엔딩으로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상영 후에도 공포감의 잔향이 꽤 오래 남아 있는 영화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