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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줄거리요약, 주요출연진, 평점 및 리뷰반응

by 라파닛시 2025. 11. 23.

최근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영화 [굿 뉴스] 를 보고 티스토리에 끄적이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 리뷰를 남겨봅니다. 정치 풍자와 하이재킹 스릴러,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한 번에 섞인 독특한 영화라서, 취향만 맞으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줄거리 요약: 납치된 비행기와 들통난 권력의 민낯

1970년, 도쿄 하네다에 이륙한 일본 여객기가 적군파 조직원들에게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의 요구는 단 하나였습니다. “비행기를 평양으로 보내라.” 하지만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공식적인 비행 루트는 없고, 어느 나라에서도 마땅한 메뉴얼이 없다 보니 각국 정부와 정보기관은 서로 눈치만 보며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이때 소문만 무성한 해결사 ‘김 아무개 (설경구)’ 가 등장합니다. 그는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들어오면 일단 판이 요란해지는 정체불명의 작전 설계자입니다. 그는 일본과 한국, 미국의 이해관계가 뒤엉킨 이 하이재킹 사태를 기묘한 방식으로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그는, 서울 김포공항을 평양 공항인 척 꾸며서 비행기를 착륙시키자는 조작 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여기서 이상주의와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공군 중위 ‘서고명 (홍 경)‘ 이 모든 걸 통제하려 하지만, 자신도 거대한 정치판의 부속품일 뿐인 KCIA 부장 ‘박상현 (류승범)’ 이 합류하면서 작전은 점점 더 커지게 되고, 동시에 우스꽝스러운 블랙 코메디로 전개가 흘러가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는 여러분은 ‘이게 진짜 실화라고?’ 생각하고 보면서 웃다가도 나중에는 결국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될 겁니다. 

주요 출연진: 냉철한 해결서와 맟서는 군인, 그리고 권력의 모습

[굿 뉴스] 의 캐릭터들은 실제 역사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 모두가 한 편의 블랙코미디 속 인물처럼 과장과 현실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비밀스러운 해결사 ‘김아무개 (설경구)’ 입니다.  영화에서 그는 공식 기록 어디에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인물이지만, 위기가 닥치면 등장해 판을 뒤집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설경구는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와 표정으로 이 인물이 진심을 말하는 건지 끝까지 아닌지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 덕분에 영화의 분위기가 한 톤 더 묵직해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겉으로는 허술하고 어딘가 맹한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제 정세와 권력의 속성을 정확히 읽는 냉철한 전략가라는 점이 반전처럼 드러나면서 관객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그와 대비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 입니다. 서고명은 처음에는 상부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는 모범 군인으로 등장하지만, 납치된 여객기를 둘러싼 정치적 계산과 조작된 현장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생깁니다. 홍경은 책임감과 분노가 뒤섞인 서고명의 내적 변화를 섬세하게 잡아내면서 관객이 가장 쉽게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합니다. 국가와 조직이 말하는 ‘대의’와, 실제 사람들의 안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 현실의 군인들과 공무원들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KCIA 부장 ’박상현(류승범)‘ 이 합류하면서 인물들 간의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됩니다. 박상현은 표면적으로는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권의 체면과 자신의 입지를 지키는 게 더 급한 전형적인 권력자 캐릭터로 나옵니다. 류승범은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말투, 그리고 살짝 어딘가 미쳐 보이는 눈빛으로 캐릭터를 살아 있는 풍자로 만들어냅니다. 회의실에서 나누는 짧은 농담 한 마디, 전화기 너머로 상사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한 문장만으로도 이 인물이 얼마나 비겁하면서도 영리한 캐릭터인지 관객들에게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세 인물이 각각 다른 가치관과 이해관계를 대표하면서도 결국엔 하나의 ‘쇼’를 완성하기 위해 같은 무대 위에 서 있다는 점이 [굿 뉴스] 캐릭터 구도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점 및 리뷰 반응: 호불호는 있지만 여운은 꽤 진한 영화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호불호는 갈리지만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블랙 코미디 영화‘ 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관객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점은 빠른 전개와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 그리고 정치와 역사를 블랙 코미디로 비트는 과감한 연출이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너무 진지하게 끌고 가기보단, 관료주의와 권력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부분에서 통쾌함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설경구, 홍 경, 그리고 류승범 세 배우가 만들어내는 텐션도 호평이 이어집니다. 캐릭터가 다소 과장돼 있음에도 장르와 잘 맞아 떨어져 ’연기 보는 맛 하나만으로도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이 버틸 만하다‘ 는 평가가 눈에 띕니다.

반대로 단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러닝타임 후반부와 호흡입니다.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납치 상황과 조작 작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만, 김포공항 ‘평양 위장 작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시점부터는 설명이 많아지면서 텐션이 조금씩 처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이재킹이라는 소재 특성상 숨 막히는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회의실 씬과 말싸움이 중심이 되는 부분부터는 구성 자체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연기와 메시지, 풍자는 이 영화에서 확실한 강점이 되지만, 길이와 리듬, 그리고 장르적 기대치는 호불호가 될 만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보다는, 넷플릭스에서 천천히 곱씹어 볼 때 더 빛나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국제 정치와 이미지 조작이 뒤엉킨 이야기이다 보니 따라가야 할 정보가 많고, 대사도 상당히 빽빽하기 때문에 중간에 잠시 멈췄다가 다시 보기 좋은 구조라, OTT 플랫폼과 궁합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가져오는 태도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단순 재현에 그치지 않고 진실이란 무엇인지, 누가 역사를 쓸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러닝타임 내내 유지됩니다. 세 주연 배우가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도 꽤 짜임새 있습니다. 다만 후반부에 인물들이 하는 설명과 정치적 이야기가 조금만 더 정리됐다면, 체감상 길다는 인상은 줄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저는 5점 만점에 4점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으면서 봤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엔 괜히 요즘 보여지는 뉴스 헤드라인들이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